2018 © Yoona Suh

2018.02.28-03.06. ​불을 지고 가는 사람, 갤러리 도스, 서울

불을 지고 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등 뒤의 뜨거움을 알지만 체념한 듯 무심한 듯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불은 지게를 태우고 화마가 되어 그를 집어삼킬 수도 있고 온전한 불덩어리로 옮겨질 수도 있다. 혹은 아스라이 타고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그저 불을 지고 가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그래서 허리를 조금 숙인 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